복분자의 건강 효능과 보관법
무더운 여름이 점점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 낮에 거리를 걷다보면 어느새 다가오는 가을을 조금씩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날들입니다. .
복분자는 톡톡 터지는 상큼함이 매력적인 과일이다.
복분자는 장미과 산딸기속의 식물로, 생긴 모양이 작은 알갱이가 촘촘히 모여 덩어리를 이룬 형태를 띈다. 주요 생산지는 전북 고창지역으로, 바다와 인접하고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눈과 강우가 많아 좋은 복분자가 생산된다.
■ 이름 덕분에 더 유명해진 과일
복분자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존재하고 있다.
복분자 열매 모양이 마치 요강을 뒤집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 이 이름이 지어졌다는 주장이 있다. 또한 음력 5월에 익은 열매가 검붉은 색을 띠어 오표자(烏藨子), 대맥매(大麥莓), 삽전표(揷田藨), 재앙표(栽秧藨)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복분자라는 이름의 유래로 이 열매를 먹으면 요강이 뒤집힐 만큼 소변 줄기가 세어진다는 민담에서 유래돼 ‘엎어질 복(覆), 항아리 분(盆)’을 합해 지어졌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 다채로운 효능
복분자는 이름 때문인지 흔히 남성에게 좋은 식품으로 많이 추천된다. 실제 복분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하는 물질을 함유해 스태미나 증진에 좋을 뿐 아니라 전립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여성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남녀 구분 없이 섭취해도 좋다.
1) 갱년기 증상 완화
잘 익은 복분자 특유의 검붉은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물질로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한다. 특히 여성의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호르몬 변화를 조절해 우울증, 안면홍조, 기분 변화 등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실제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실험쥐에 5주간 복분자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남성호르몬의 양이 16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게다가 복분자에 함유된 피토에스트로겐 성분은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기능을 해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해주는 효능이 있다.
2) 노화 예방 효과
스트레스와 피로 등으로 우리 몸에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쌓이면 노화가 촉진될 뿐 아니라 염증을 유발한다. 복분자는 안토시안과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데, 이 두 가지는 강력한 황산화물질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발생을 억제해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3) 피부, 모발 윤기와 탄력 도움
또한 복분자엔 항산화물질인 비타민C가 들어 있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기미를 유발하는 멜라닌 색소를 억제해 피부색을 밝게 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 미용의 해결사라고 할 수 있다. 복분자에 든 케라틴은 피부와 모발을 윤기나고 탄력있게 가꿔준다.
4) 빈혈, 골다공증 예방
골다공증 예방 하면 흔히들 칼슘만 생각하기 쉽지만, 뼈를 튼튼히 하기 위해선 철을 비롯한 각종 무기질이 꼭 필요하다. 복분자엔 철과 엽산, 아연, 인 등 미네랄 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빈혈 예방은 물론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5) 다이어트에도 효과
게다가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이 적어 체중감량 중 간식으로도 안성맞춤.
복분자는 100g당 53kcal로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도 적으면서 탄수화물과 지방을 섭취했을 때 포도당과 지방산으로 분해돼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엘라그산과 갈릭산 등의 폴리페놀 성분도 함유해 중성지방의 축적을 막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중성지방의 청소부’라고 불린다.
한편, 복분자는 검붉은 빛이 돌고 단단한 것이 좋다. 바로 먹을 때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고,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씻지 않은 채 먹을 만큼 소분해 얼려두도록 한다. 물에 씻음과 동시에 과즙이 빠져나가 맛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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