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설탕으로 맛을 낸 요리법이 방송과 SNS에 집중 소개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달콤한 음식이나 음료를 통해 해소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설탕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실제로 설탕은 몸에 흡수된 뒤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으로 빠르게 전환돼 운동 뒤 피로회복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설탕을 장기 또는 습관적으로 섭취하면 당뇨·심장질환 등 생활습관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설탕의 위험성
설탕을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설탕의 섭취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설탕 섭취에 대한 경고가 켜지고 있습니다.
당분을 섭취할 경우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췌장에 부하가 걸리게 되고 자칫 췌장이 인슐린을 충분하게 분비하지 않게되면 '당뇨병'이 생기게 됩니다. 반대로 인슐린을 너무 과하게 분비하면 저혈당이 나타나 생명까지 위협하게 됩니다.
이처럼 췌장은 당분 섭취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설탕을 많이 섭취할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스웨덴 연구진은 8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사 내용을 추적한 결과,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은 음료를 하루 두 번 이상 섭취하는 그룹의 경우 그 같은 음료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90%나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설탕 함량이 높은 스웨덴식 과일 디저트를 섭취하는 그룹의 경우 그 위험성이 50% 더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설탕이 고혈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정상 혈압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사람들에게 18개월 동안 설탕이 가미된 청량음료의 소비량을 하루에 1캔 정도로 제한한 결과, 수축기 혈압 수치는 1.8, 이완기 혈압수치는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설탕이 발생하는 문제는 또 있습니다.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심장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키운다고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놓은 연구 결과를 보면, 설탕을 너무 많이 먹는 사람은 권장치 미만의 설탕을 먹는 이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가량 높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설탕은 세균 증식을 촉진해 정상적인 장의 기능을 해치고, 장 점막에 손상을 끼친다고 합니다.
과도한 설탕 섭취는 그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랄 수 있습니다.
설탕의 과도한 섭취는 정신건강까지 위협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설탕 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설탕 중독은 정신건강까지 위협하기 때문에 평소 단음식을 자주 찾는 분이라면 설탕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하게 합니다. 이 물질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과다 섭취하면 단맛 의존성을 키우게 되어 부작용이 나타나게됩니다.
습관적으로 설탕을 많이 먹으면 마약처럼 쾌락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뇌에서 분비됩니다. 이는 설탕중독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동해 끊임없이 단맛이 나는 음식을 찾아 먹는 행동을 하게됩니다. 이러한 설탕 중독은 정신과 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매우 의존성이 강한 중독현상입니다.
혹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이 당기고, 제때 먹지 않으면 손발이 떨리고 산만해지거나 무기력증·우울증이 온다고 느끼면 설탕중독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결국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겠다며 설탕이 든 단 음식을 습관적으로 찾는 행동이 오히려 신체건강은 물론 정신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겠습니다.
참고로 일반 한국인의 당 섭취량은 이미 권고기준 넘어 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국민은 서구인들에 비해 탄수화물 섭취 비중이 높습니다. 밥을 통해 흡수하는 탄수화물은 설탕과 마찬가지로 체내에서 당으로 분해됩니다.
실제 우리 국민의 일일 평균 당류 섭취량은 61.4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섭취량(50g)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설탕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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